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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025년 5월 17일]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강등…미국, 처음으로 모든 신용평가사에서 최고등급 잃다

2025년 5월 16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까지 미국의 Aaa 등급을 유지하던 무디스(Moody’s)가 결국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Aaa → Aa1(1단계 하향)으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S&P (2011년), Fitch (2023년)에 이어 모든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AAA를 상실한 역사상 첫 사례입니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과 함께 등급 전망은 기존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등급은 낮췄지만, 추가 하향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는 의미입니다.

📌 Moody’s 발표 요약: 미국 신용등급 하향

- 발표일: 2025년 5월 16일
- 기존 등급: Aaa (최고 등급)
- 변경 등급: Aa1 (1단계 하향)
- 등급 전망: 부정적(Negative) → 안정적(Stable)

🔍 무디스가 밝힌 주요 하향 사유

1. 지속적인 재정적자 증가:
미국은 10년 이상 대규모 재정적자를 이어왔으며, 그 결과 국가 부채와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2. 정치적 합의 실패:

역대 행정부와 의회 모두 세수 확대 또는 지출 축소를 통한 재정 건전화에 실패했습니다.

3. 의무 지출 구조 문제:

2035년까지 전체 지출 중 약 78%가 이자와 사회보장 등 의무 지출로 고정될 전망입니다(2024년 기준 약 73%).

4. 세수 증가의 한계:

2017년 감세법(TCJA) 연장 시 10년간 약 4조 달러의 재정적자 추가가 예상됩니다.

5. 이자지급 부담 증가:

2024년 이자지급이 전체 세입의 18%, 2035년에는 30%에 달할 전망이며, Aaa 등급 국가 평균(1.6%)과 비교해 미국은 12%로 이자 부담이 현저히 높습니다.

💡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바꾼 이유는?

등급을 낮추면서도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고
세계 최대 GDP, 달러 기축통화, 고소득 구조 등

- 재정개혁 가능성은 존재
정책 전환 여력과 제도적 회복 가능성 반영

- 정치 시스템과 연준의 신뢰성 유지
삼권분립, 법치주의, 독립적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

즉, 지금은 하향이 불가피했지만, 추가 하향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 주말 동안 선물시장 반응

무디스의 등급 조정은 5월 16일(금) 장 마감 이후 발표되었으며, 그 여파는 즉각적으로 선물시장에 반영되었습니다.

- 다우존스 선물 (Dow Futures): 약 0.8% 하락
- S&P 500 선물: 약 1.0% 하락
- 나스닥 선물 (Nasdaq Futures): 약 1.3% 하락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신용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며 안전자산 회피 성향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채권시장 반응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발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국채를 매도하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특히, 장기물 국채의 수익률이 상승하여 정부의 차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진영의 반응: 무디스 직격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정치적 결정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Mark Zandi)를 지목하며, 그가 트럼프의 정치적 반대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트럼프의 전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Stephen Moore)는 "미국 국채가 AAA가 아니면 누가 AAA인가"라며 무디스의 결정을 '터무니없다'고 평가했습니다.

- 스티븐 청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무디스의 결정은 반트럼프 성향의 경제학자에 의한 것.”

- 스티븐 무어 (전 경제자문):
“미국 국채가 AAA가 아니면 누가 AAA인가. 터무니없다.”

- 백악관 대변인:
“민주당 정부의 과잉 지출과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이 문제의 본질이다.”

🧭 정치권과 전문가 평가

-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이번 하향은 트럼프 감세정책의 후폭풍이다.”

- 브라이언 베순 (보스턴 칼리지 교수):
“미국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조적 예산 개혁이 필요하다.”

✅ 정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은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닌, 미국 재정 정책의 구조적 한계와 정치 리스크에 대한 강한 경고입니다.
끊임없이 누적되는 재정적자, 증가하는 이자 부담, 그리고 정쟁으로 마비된 정책 결정 구조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마저도 신뢰의 균열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은 여전히 기축통화 발행국,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 독립적인 연준과 법치 기반의 정치제도를 바탕으로 회복 탄력성을 갖춘 국가입니다. 무디스가 ‘안정적 전망’을 제시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등급 하향은 미국이 더 이상 과거의 신용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메시지이며, 향후 실질적인 재정 개혁과 정치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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